<D.E.A.R (Doll for Everlastingly Adorable Rising Star)>
전경선, 안유화, 이경아, 박은미, 박은지, 김하림, 박선주
2022. 4.8 ~ 4.17
독일의 초현실주의 조형미술가인 벨머(Hans Bellmer)가 구체로 관절인형을 만들어 인체를 표현한 것이 시초가 된 비스크인형(구체관절인형)의 다양한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의 아트통공방(대표 전경선) 회원들이 첫 번째 선보이는 전시로 약 50여 점의 인형들이 전시된다.
비스크 인형은 1980년대부터 일본의 전통인형 작가들이 응용하면서 현재의 구체관절인형으로 발전되었다. 인형의 주요한 특징은 관절 부분을 둥글게 만들되, 각 관절들이 분해된다. 인체의 각 관절 부위를 만들어, 이 부위들을 서로 결합되어 하나의 인형이 만들어진다. 종류에 따라 목부분에만 구체가 있거나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까지 구체로 연결되는 등 실제 인체에 근접한 정교함이 돋보이는 작품까지 다양하다. 눈은 대부분 유리로 만들고, 머리카락이나 눈썹은 인공 털을 이용하며, 사람의 모습과 거의 닮은 정교한 인형을 만드는 데는 2~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격도 높다.
한국에서도 2000년 이후 독자적인 제작기법이 개발되어 다양한 형태의 인형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매니아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3년에는 한국구체관절인형협회가 설립되어 전시회도 종종 열렸다. 이번 전시는 광주에서 운영중인 아트통공방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만든 전시로, 그간 제작해 온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경선 대표를 비롯하여 안유화, 이경아, 박은미, 박은지, 김하림, 박선주 등이 참여했다. 전경선 대표는 20여 년 활동을 해 온 작가로 많은 회원들에게 작품제작을 비롯 비스크인형만의 미적 가치를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또 박선주 작가는 판화작가로 꾸준히 활동해 온 작가로 에칭판화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2017년 문을 연 아트통공방은 구체관절인형에 관심 있는 여러 회원들이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역에서도 비스크인형제작이 이뤄지고 있으며 흥미로운 세계를 알리기 위해 약 2년여 전부터 전시를 준비했다.